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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스보다 에버노트가 좋은 이유요?”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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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는 직장인들의 필수 앱이라고들 합니다. 몰스킨 노트의 자리를 일거에 잠식해버리는 유용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이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노트‘가 에버노트의 위상을 넘보고는 있지만, 아직은 건재한 편입니다.

블로터가 주최한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에서 ‘에버노트로 나만의 구글 만들기’로 1위를 차지한 서민규 씨는 에버노트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디어나 배움, 경험을 기록해 둘 공간을 미리 설계해두고, 떠오를 때마다 기록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을 더는 흘려보내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서씨에게 에버노트의 개인 일상의 아카이브입니다. 아카이브라는 관점에서 에버노트는 구글 앱스나 여타 노트 도구와 비교할 때 탁월한 기능을 선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샬 맥루한의 ‘We shape tools, tools shape us’(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우리를 만든다)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에버노트를 “사용자가 발견해서 확장해가는 도구”라고 말했다.

서민규 씨와의 인터뷰는 지난 4월15일 e메일로 진행됐습니다.

‘나도 강사다.’ 투표 1위로 선정된 서민규 님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서민규라고 합니다. 국제 NGO에서 1년간 일했는데, 그때 동료들에게 에버노트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김에 에버노트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주로 공익활동가, NGO를 대상으로 에버노트 사용방법 강의를 진행해 왔고, 지금은 IT 접근성이 낮은 분들을 비롯해 좀 더 폭넓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 ‘나도강사다’ 투표에서 1등을 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마도 낯선 키워드가 많지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눌러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버노트로 자신만의 구글 만들기’는 어떤 강좌인가.

“개인의 일상, 경험, 관심 정보 등을 쉽게 기록하고, 빠르게 접근하게 해주는 에버노트 사용 방법 강의입니다. 업무를 하지 않을 때라도 스마트폰을 많이 붙잡고 있는 등, 우리의 일상이 많이 디지털과 가까워져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개인의 기록이 잘 관리된다면 무언가를 찾느라 잃어버리는 시간을 아껴줄 것입니다. 에버노트는 자유도가 높은 레고 같은 도구라서 ‘자신만의 용도 발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활용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다양한 종류의 TO DO 앱, 메모 작성 프로그램이 있다. 왜 에버노트인가.

“EBS에서 방영한 ‘검색보다 사색’을 보면 프레인TPC 여준영 대표가 스크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잡지, 신문 등 할 것 없이 찢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상자에 담아둡니다. 자신만의 지식 데이터를 관리하는 최적화 방식을 만들어 둔 것이죠. 여기서 더 나아가서 그 아날로그 데이터들이 전부 디지털에서 검색할 수 있다고 하면, 아날로그보다 스크랩에 품이 덜 들고 더 빠르게 원하는 정보, 경험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색이 중요하지만, 그 사색이 기록으로 남고, 검색될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기록들이 축적되다보면 태깅을 할 수 있는데, 엘스비어 지영석 회장은 “태깅한 정보는 가격이 높다”고 합니다. 태깅해놓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다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태그 중에는 앞으로 살면서 되새겨 볼 만한 삶의 지혜를 배웠을 때 붙여두는 태그가 있기도 하고요.”

– 구글 앱스보다 에버노트가 좋은 이유가 있나.

“구글 앱스는 협업을 하기에 매우 탁월한 도구입니다. 에버노트는 이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 위해서 공동 스크랩을 할 경우는 에버노트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 성격에 따라서 서로 역할이 다른 보완적인 도구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개인 생활기록을 구글 앱스로 남길 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문서를 다시 펼쳐보거나 기록 간에 연결짓기에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문서 간에 URL을 따서 붙여넣어야 하지만, 에버노트는 노트링크로 서로 연결하면 훨씬 수월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 기록은 서민규 님에게 어떤 의미인가.

“어렸을 적에 ‘머릿속에 있는 건 누구도 못 훔쳐가니까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지식(knowledge)’보다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지식(know-where)’이 더 중요해지는 때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배움, 경험, 통찰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록되지 못한 것은 기억되기 어렵고, 기록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실행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허성도 교수는 500년을 갔던 조선왕조의 힘을 ‘기록’에 있다고 봤습니다. 사관이 왕을 쫓아다니며 500년을 쓴 기록이 6400만자로,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쓰는 것이 모두 <조선왕조실록>이 될 것은 아니지만 분명 기록에는 힘이 있습니다.”

– 이 강의를 듣고 난 후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블로터 플러스 '지식 아카이브'

“아이디어나 배움, 경험을 기록해 둘 공간을 미리 설계해두고, 떠오를 때마다 기록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을 더는 흘려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강하셨던 어느 분께서는 평소에 미래 계획과 다짐을 적어뒀는데 이곳 저곳에 적어놔서 한눈에 보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에버노트에서 이것들을 잘 관리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 실제 일상에서 변화된 사례가 있는가.

“커플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있는데, 함께 공동스크랩 등을 통해서 신혼여행 계획, 커플일기장, 커플가계부로 활용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작은 독서 모임에서 독서 노트를 기록하는 방법과 모임 현장을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기도 했습니다. 반드시 업무에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일상에서 디지털 도구로 막히는 부분이 해결될 때 에버노트를 꾸준히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살 맥루한이 ‘We shape tools, tools shape us’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에버노트의 용도가 확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발견해서 확장해나가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데 있어 진입장벽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장벽을 조금만 넘어서면 이어령 교수, <미생>의 윤태호 작가, 프라이탁에 이르기까지 넓은 반경에서 사용되는 에버노트의 매력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박용훈
canape_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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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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